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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남부여행

메콩델타(Me Kong Delta) – 물의 땅에서 만나는 전통과 풍요

by 호사남8622 2025. 5. 1.

 

 

메콩델타(Me Kong Delta) – 물의 땅에서 만나는 전통과 풍요

베트남 남부에 자리한 메콩델타는 끝없이 펼쳐진 강과 수로, 전통을 간직한 마을과 유서 깊은 요리로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땅이다. 벤째(Ben Tre)의 대나무 공예 마을, 안장(An Giang)의 참족 마을, 동탑(Dong Thap)의 연꽃밭과 캄보디아 풍 국수가 담긴 식탁까지, 이곳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진짜 베트남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메콩델타(Me Kong Delta)
메콩델타(Me Kong Delta)

가볼만한 곳

벤째(Ben Tre) – 코코넛의 고장

호치민시에서 남쪽으로 약 85km 떨어진 벤째는 열대 과일과 코코넛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여름인 6월부터 8월 사이엔 두리안, 망고스틴, 람부탄 등 싱싱한 과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껀꿰(Con Quy), 껀푼(Con Phung) 등 작은 섬에서는 코코넛 캔디 만들기 체험이나 악어 낚시 같은 액티비티도 가능하다.

마이롱(My Long) 라이스페이퍼 마을, 손독(Son Doc) 라이스크래커 마을처럼 전통 수공예 마을도 들러볼 만하다. 강을 따라 이어지는 닙야 야자수 터널, 원숭이 다리를 건너는 산책로는 이 지역의 전통적인 농촌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동탑(Dong Thap) – 연꽃과 문화의 향기

동탑은 연꽃으로 유명하다. 트람찜(Tram Chim) 국립공원은 230종 이상의 조류가 서식하는 람사르 습지 보호구역으로, 특히 홍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 여행지다. 쩌우탄(Chau Thanh) 지구의 연잎 사원에선 거대한 연잎 위에 사람이 올라탈 수 있어 인스타그램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사덱(Sa Dec) 시엔 후인투이레 고가(Huynh Thuy Le)에서는 프랑스 소설 L’Amant의 배경을 느낄 수 있다. 새해를 앞두고 찾으면 라이붕(Lai Vung)의 감귤 농장이 탐스러운 열매로 가득 차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껀터(Can Tho) – 수상 시장과 수로의 도시

껀터는 메콩델타의 중심 도시로, 가장 유명한 카이랑(Cai Rang) 수상 시장은 아침에 배 위에서 쌀국수, 게살 국수 같은 현지 음식을 먹으며 활기찬 거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빈튀 고가(Binh Thuy), 손섬(Son Islet)의 전통 체험, 방랑(Bang Lang) 황새 보호구역 등도 추천한다.

안장(An Giang) – 믿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곳

안장은 삼산(Sam)산의 바쭈어쑤 사원, ‘뱀 사원’이라 불리는 푸옥디엔(PHuoc Dien) 사원 등 독특한 불교 유적과 참족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9~11월엔 트라수(Tra Su) 참나무 숲이 물에 잠기며 배를 타고 들어가 사진 찍기 좋은 시기다. 타파(Ta Pa)산, 롱쑤옌(Long Xuyen) 수상 시장, 참족 마을까지 다채로운 풍경과 전통이 살아 있다.

짜수 참나무 숲 – 자연이 품은 생태 보고

안장에 위치한 짜수 참나무 숲은 850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을 가진 보호 구역이다. 길이 4km의 대나무 다리는 숲속을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며, 보트를 타고 들어가면 홍련, 물새, 숲속 마을까지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VND 100,000, 모터보트나 카누 이용료는 별도다.

까마우(Ca Mau) – 베트남의 끝

호치민시에서 300km 남서쪽에 위치한 까마우는 베트남 최남단이다. 동쪽으론 동해, 서쪽으론 태국만이 맞닿는 이곳에선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우민하(U Minh Ha) 국립공원에선 맹그로브 심기, 벌꿀 채집 체험도 가능하다. 또한 옹코아이(Hon Khoai), 옹다박(Hon Da Bac) 같은 섬들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하이킹 코스로 인기가 높다.

먹거리

메콩델타는 식재료 천국이다. 벤째에선 코코넛 밥, 코코넛죽, 코코넛 크레이프가 인기다. 동탑에선 연잎 밥과 연뿌리 샐러드, 사덱에선 바인쎄오와 바인베오 같은 쌀가루 음식이 사랑받는다. 껀터에선 맘(fermented fish)을 이용한 핫팟과 튀김 요리가, 안장에선 캄보디아식 커리국수와 바인호이그릴드포크가 대표적이다. 까마우에선 갯벌게조림, 꿀벌 번데기 샐러드 같은 독특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가는 방법

  • 비행기: 껀터 국제공항은 하노이, 호치민시에서 항공편이 운항됨.
  • 버스: 호치민시에서 벤째, 껀터 등 주요 도시까지 약 2~4시간 소요됨.
  • 크루즈: 메콩강 유람선을 통해 수로를 따라 여행하는 방법도 인기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