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Phu Quoc) – 해변과 먹거리의 천국, 천천히 즐기는 남쪽 섬

 

 

푸꾸옥(Phu Quoc) – 해변과 먹거리의 천국, 천천히 즐기는 남쪽 섬

언제 가면 좋을까?

푸꾸옥은 11월부터 4월까지가 가장 좋다. 이 시기엔 바다가 잔잔하고 날씨도 따뜻해 해수욕이나 스노클링 같은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서양인들이 겨울을 피해 많이들 찾아오며, 여행자들로 섬이 북적인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우기이지만, 이 시기의 고요함을 즐기러 오는 이들도 있다.

가볼만한 곳

푸꾸옥은 크게 중심지인 즈엉동 타운(Duong Dong), 남부, 북부, 동부로 나뉜다. 남쪽의 사오 해변은 새하얀 모래와 옥빛 바다가 인상적이다. 제트스키, 카약, 윈드서핑 같은 해양 스포츠도 가능하다. 롱비치(Bai Truong)는 20km 넘게 이어지는 해변으로,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중심지와 가까워 숙소와 식당도 밀집되어 있다.

딘까우 사원은 기암 위에 지어진 작은 사원인데, 어민들이 출항 전에 이곳에 들러 무사 귀환을 기원한다. 근처에는 야시장도 열리며, 저녁 5시부터 시작돼 해산물과 기념품으로 북적인다. 푸꾸옥 감옥은 전쟁 당시 정치범들이 수감되었던 역사적 장소로, 지금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영어 안내도 있어 외국인도 관람하기 편하다.

호꾸옥 사원은 푸꾸옥 최대의 불교 사찰로, 대리석 불상이 눈에 띈다. 남쪽 끝에 위치한 흠톰섬은 스노클링과 다이빙 명소로, 케이블카를 타고 들어간다. 바다 위를 나는 듯한 풍경이 장관이다. 안터이항에서 출발하는 네 개의 작은 섬 투어도 추천한다. 망고섬, 감기섬, 몽따이섬을 돌며 다이빙과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최근 주목받는 명소로는 락스 비치와 함닌 어촌마을이 있다. 락스 비치는 조용한 분위기의 프라이빗한 해변을 자랑하며, 자연 그대로의 해안선을 따라 걷기에 좋다. 함닌 어촌마을에서는 게 낚시 체험이나 신선한 해산물 장터를 구경할 수 있어 여행의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푸꾸옥에서 꼭 먹어야 할 것들

푸꾸옥의 대표 음식은 생청어회다. 쌈 채소와 코코넛, 땅콩, 생선을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피쉬소스에 찍어 먹는다. 단맛과 짠맛, 향긋함이 조화롭다. 반껍데기 조개 구이도 유명하다. 기름과 파, 소금 후추 또는 칠리 소스를 올려 구워 먹는다. 야시장이나 해변가 노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분껜(bun ken)은 생선커리 국물에 숙주, 파파야 절임 등을 올려 먹는 국수로, 베트남 남부의 다른 도시들과는 다른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딘까우 야시장이나 4월 30일 거리의 우트르엄 노점이 유명하다. 성게는 죽이나 구이로도 먹으며, 신선한 성게를 바로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그 외에도 굴구이, 바위게찜, 튀김새우 등 해산물 메뉴가 가득하며, 생선구이에 얹어 나오는 코코넛 라이스도 인기다. 야시장에서는 망고 쥬스와 코코넛 아이스크림도 놓치면 아쉬운 별미다.

가는 방법

하노이나 호치민에서 푸꾸옥으로는 비행기가 가장 편하다. 왕복 2~3만 원대부터 시작되며, 공항에서 중심지까지는 택시나 호텔 셔틀버스로 15분 정도면 도착한다. 하띠엔이나 락자로부터는 배편도 있다. 섬 내에서는 오토바이 대여가 일반적이며, 하루 10~15만 동 수준이다. 차량 렌트도 가능하지만 도로가 좁고 험한 곳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숙소

푸꾸옥 중심지 즈엉동에는 다양한 호텔이 밀집해 있다. 2~3성급 숙소는 60~80만 동, 4~5성급 리조트는 150만 동 이상이다. 해변 근처의 리조트는 좀 더 가격대가 있지만, 조용한 분위기와 접근성 면에서 훌륭하다. 북부 빈펄 지역이나 동부 락스 비치 같은 신생 숙소들도 눈에 띄며, 인생샷을 남기기에 좋은 곳이 많다.

특히 빈펄리조트 푸꾸옥(Vinpearl Resort Phu Quoc) 규모가 어마어마한 복합 리조트인데, 테마파크(Vinwonders), 워터파크, 골프장 등이 리조트 내에 있어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국의 테마파크나 워터파크처럼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서 시설들을 여유있게 충분히 이용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빈펄리조트 푸꾸옥 해변의 Sunset

 

정리

푸꾸옥은 여유로운 해변, 풍부한 먹거리, 역사적 장소, 해양 액티비티가 골고루 있는 섬이다. 관광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고, 다양한 숙소와 식당 덕분에 어떤 여행 스타일이든 소화할 수 있다. 시끄럽지 않고 천천히 여유를 즐기기에 딱 좋은 여행지다. 한 번 가면 다시 가고 싶어지는 곳, 그게 바로 푸꾸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