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따우(Vung Tau) – 바다 말고도 할 게 많은 도시
호찌민시(Ho Chi Minh City)에서 바다를 보고 싶을 때 가장 가까운 곳이 붕따우(Vung Tau)다. 호치민에서 차로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데 도로 사정이 좋지 않고 트래픽이 많아서 그렇지 그렇게 멀지 않다. 호찌민시에서 출발하는 페리도 있다.
남국의 바다에서 기대하는 옥빛의 바다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붕따우시이다.
언제 가면 좋을까?
붕따우는 연중 내내 따뜻한 날씨로 유명하다. 특히 비가 많이 오지 않는 11월부터 6월까지가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여름철과 주말에는 붐비는 편이라 여유로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평일을 추천한다.
어디를 가볼까?
붕따우는 단순히 해변뿐 아니라 다양한 명소들이 있다. 누이론(Nui Lon, 큰산)에서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포대 유적지와 바흐딘(White Villa, Bach Dinh)을 만날 수 있다. 케이블카나 도보로 올라가면 붕따우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누이뇨(Nui Nho, 작은산)에는 예수상(Jesus Christ Statue)이 있다. 높이 32m, 양팔 길이 18.3m의 조각상으로, 811계단을 올라가야 하지만 정상에서 보는 전망은 압권이다. 상파올루에 있는 예수상 분위기가 나는 곳이다. 이곳은 베트남(Vietnam)에서 가장 유명한 가톨릭 명소 중 하나로 신성한 장소이기 때문에 복장 규정이 있다.
또 하나의 명소는 바섬(Hon Ba)이다. 음력 보름 무렵 간조 시간에만 바위길이 드러나 걸어서 갈 수 있으며, 그 외 시간에는 배로 이동해야 한다. 바닷길을 따라 신발을 잘 챙기는 것이 좋다.
바닷가 외에도 로버트 테일러 무기 박물관(Robert Taylor Museum of Weapons)이나 딘꼬 사원(Dinh Co Temple), 해양 석유 시추선 투어 등 이색적인 코스도 많다. 해양 산업의 심장을 직접 보는 시추선 투어는 붕따우 마리나(Vung Tau Marina)에서 출발하며, 입장료는 약 12만동이다.
뭐 먹을까?
대표 음식은 가오 라우(Stingray Hotpot)다.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 생선을 향신료와 함께 끓여 국물 맛이 일품이다. 트엉꽁딘(Truong Cong Dinh) 거리에서 많이 판다. 가격은 18만동 정도다.
반껏(Banh Khot)도 빼놓을 수 없다. 작은 팬케이크 위에 새우가 올라가고, 채소와 함께 싸서 먹는다. 고소하고 바삭한 맛이 일품이며 껍부쓰아(Goc Vu Sua)가 가장 유명하다.
아침 식사로는 반미짜까(Banh Mi Cha Ca, 어묵 샌드위치)가 인기다. 1만~1.5만동으로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국수 던지기 퍼포먼스로 유명한 응히엡끼(Nghiep Ky) 식당도 추천한다. 국수를 공중으로 던져 익히는 독특한 방식은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어디서 잘까?
숙박은 바이쭈억(Front Beach)과 바이사우(Back Beach) 주변에 다양하게 있다. 저가 홈스테이로는 코코 홈스테이(Coco Homestay), 아미고스(Amigos Homestay) 등이 있으며, 가격은 20만~100만동 사이다.
럭셔리 리조트로는 퓨전 스위트(Fusion Suites), 풀만(Pullman), 마리나 베이(Marina Bay), 더 그랜드 호짬 스트립(The Grand Ho Tram Strip) 등이 있고, 200만동부터 시작한다.
어떻게 가나?
호찌민시에서 붕따우까지는 오토바이, 버스, 또는 페리로 갈 수 있다. 버스는 미엔동(Mien Dong)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며 요금은 약 8만~16만동이다. 또는 깐지오(Can Gio)에서 떡쑤엇(Tac Suat) 선착장까지 이동해 페리를 타는 방법도 있다. 페리 요금은 약 7만동이다. 호찌민시의 박당(Bach Dang) 페리 터미널에서 붕따우까지 가는 페리가 다니고 있다. 요금은 편도 2만원 정도 한다.
붕따우는 호찌민시에서 가까운 단순한 해수욕지가 아니다. 역사, 문화, 맛집, 액티비티가 풍성한 이곳은 짧은 주말 여행부터 장기 체류까지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여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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