뀌논(Quy Nhon) – 다채로운 즐거움이 가득한 베트남의 해안 도시
언제 가면 좋을까?
뀌논(Quy Nhon)은 베트남 남중부에 위치한 해안 도시이다. 냐짱 북쪽, 다낭 남쪽에 위치한다. 뀌논은 퀴논으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사실 베트남어 발음으로는 꾸이년이 가장 가깝다고 볼 수 있다.
1월부터 8월까지가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이 시기에는 대체로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해양 액티비티와 자연 풍경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특히 매년 열리는 VnExpress 마라톤 시즌에는 도시 전체가 활기를 띠며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모여든다.
꼭 가봐야 할 명소들
호앙허우 해변(Hoang Hau Beach)은 바위알처럼 생긴 둥근 자갈들이 깔려 있는 독특한 해변으로, 바오다이(Bao Dai) 황제의 황후가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인근에는 시인 한막뜨(Han Mac Tu)의 무덤이 있는 띠년 언덕(Thi Nhan Hill)이 있어 문학 애호가들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다.
바이셉(Bai Xep) 어촌은 뀌논 중심에서 13km 떨어진 고즈넉한 마을이다. 대나무 낚싯대를 빌려 고기를 잡거나, 현지 식당에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인근에는 뀌화 해변(Quy Hoa Beach)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끼꼬(Ky Co) 해변은 "베트남의 몰디브"로 불리며,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가 장관이다. 해저 산책이나 스노클링, 제트스키 체험까지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또한 꾸라오쩌(Cù Lao Xanh, Green Islet)에서는 조용한 섬 분위기와 더불어 바다거북 산란지를 관찰할 수 있다.
띠나이 석호(Thi Nai Lagoon)는 새벽에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명소다. 석호 위에 떠 있는 수상 가옥과 낚시배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뀌논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물속에 잠겼다가 간조 때 드러나는 고대 참파(Champa) 유적지도 함께 돌아볼 만하다.
쭝르엉(Trung Luong) 캠핑장에서는 밤하늘 아래 캠프파이어와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텐트 대여도 가능하며 가족 단위 또는 연인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생태 관광지다.
깜남 사원(Cam Nam Pagoda)는 고요한 분위기와 정교한 불상들로 유명하다. 조용한 산자락에 위치해 있어 명상과 산책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하이당 해변(Hai Dang Beach)은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조용하게 해변을 즐기기에 좋다. 해질녘 코코넛 음료를 마시며 산책하기에 제격이다.
참파 박물관(Champa Museum)에서는 뀌논 일대에서 출토된 유물과 조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고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
놓칠 수 없는 먹거리
반쎄오 똠냐이(Banh xeo tom nhay)는 작은 팬케이크 크기로, 바삭한 전 안에 통통한 새우와 숙주, 쪽파가 올라간다. 쌈 채소와 쌀종이, 달콤한 피시소스와 함께 먹는다. 지아비2(Gia Vy 2)나 남 아주머니 분식집이 유명하다.
분짜까(Bun cha ca)는 뀌논을 대표하는 생선완자 국수다. 고등어와 방어로 만든 어묵에 맑고 깊은 국물이 어우러져 아침식사로 제격이다. 응우옌후에(Nguyen Hue) 거리에 있는 국숫집들이 특히 인기다.
반베오(Banh beo)는 쫀득한 쌀떡 위에 채소, 땅콩, 새우 가루 등을 얹어 먹는 간식이다. 쩨 아주머니 가게(Ms. Xe)에서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쩨(Tre)는 돼지 귀와 껍데기를 발효시켜 만든 지역 특산 요리로, 맥주와 함께 먹기 좋다. 국도변 노점이나 시내 식당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포장 판매도 한다.
베짜잎밥(Lá bé rice)은 향긋한 베짜 나뭇잎에 싸서 찐 찰밥과 돼지고기, 채소를 곁들여 먹는 뀌논의 전통 음식이다.
해산물 바비큐는 신선한 조개, 가리비, 새우 등을 즉석에서 구워 소금, 후추, 라임즙과 함께 먹는 별미다.
미꾸라지탕(Lẩu cá kèo) 같은 따뜻한 국물 요리도 현지에서 사랑받는다. 야시장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숙소 안내
뀌논은 최근 고급 리조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FLC 뀌논 리조트(FLC Quy Nhon Resort), 아바니 리조트(Avani Quy Nhon Resort), 씨게이트 리조트(Seagate Resort) 등은 전용 해변과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1박 150만~500만 동 수준이다. 가성비 숙소로는 라이프 어 비치(Life A Beach), 살라 호텔(Salah Hotel) 등의 호텔과 홈스테이가 있으며, 1박 30만~80만 동으로 저렴하다.
뀌논으로 가는 방법
하노이나 호찌민에서 뀌논까지는 항공편이 가장 빠르다. 푸깟 공항(Phu Cat Airport)에서 시내까지는 35km 거리이며 셔틀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버스나 기차도 이용 가능하며, 호찌민에서 기차로는 약 13시간, 요금은 좌석 기준 25만 동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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