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벤탄시장(Bến Thành Market), 살 것, 맛집, 유용한 팁 소개
호치민 벤탄시장(Bến Thành Market)은 베트남(Vietnam) 남부 최대 도시인 호치민시(Ho Chi Minh City) 1군(Quận 1)의 중심에 위치한 전통 재래시장으로, 1914년 프랑스 식민 시기에 지어진 유서 깊은 건축물이다. 사이공광장(Saigon Square), 응우옌후에 거리(Nguyễn Huệ Street), 오페라하우스와도 가까운 입지 덕분에 관광객들에게는 시내 투어의 'Must Go' spot으로 대부분 선택된다. 시계탑이 있는 서쪽 출입구는 벤탄시장 뿐 아니라 호치민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장 탐방을 시작한다. 호치민시의 대표적인 인증샷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교통편도 매우 편리하다. 그랩(Grab), 택시, 도보 모두 접근성이 뛰어나고, 시장 바로 앞에는 시내 주요 버스 노선 정류장도 있어 이동이 쉬우며, 작년말에는 호치민 전철 1호선이 개통되면서 벤탄시장역이 시내 종착역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호치민 전철을 벤탄시장역에서 이용하고 있다.
벤탄시장에서 살 수 있는 것들
벤탄시장 내부에는 약 1,500개 이상의 상점이 입점해 있으며, 식재료, 기념품, 전통 의류, 가방, 도자기, 건과일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 입구 쪽에는 주로 과일과 커피, 견과류 같은 먹거리가 많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오자이(Áo dài, 베트남 전통의상), 원단, 자수 제품, 가죽 제품 등이 진열돼 있다. 특히 여행자들은 베트남 커피, 노니차, 말린 망고, 코코넛 캔디 등을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한다. 흥정은 필수이며, 처음 제시된 가격의 50~60% 수준으로 제안하면 대부분 협상이 가능하다. 상인 대부분이 기본적인 영어를 구사하며 한국어로 ‘싸요 싸요’라고 외치며 '커피 1kg에 20만동'을 부르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저녁에는 시장 주변에 야시장이 형성되어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기념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벤탄시장 근처 인기 맛집
벤탄시장 인근은 호치민에서 손꼽히는 맛집 밀집 지역이다. 첫 번째 추천 맛집은 '벱메인(Bep Me In)'으로, 다양한 베트남 요리를 가정식 스타일로 맛볼 수 있어 외국인 여행자에게도 매우 인기다. 특히 한국 관광객들이 많으며 시장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방문하기 편리하다. 두 번째는 ‘포 2000(Pho 2000)’이다. 이곳은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이 방문한 이후 유명세를 탄 쌀국수 맛집으로, 맑고 진한 육수와 부드러운 소고기가 조화를 이룬다. 가격도 관광지 기준에서는 합리적인 편이다. 다양한 음식을 한 번에 맛보고 싶다면 시장 인근의 'Saigon Centre' 내 푸드코트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벤탄시장 방문 시 유용한 팁
벤탄시장은 오전 7시경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이외 시간에는 주변 거리가 야시장으로 운영된다. 오전에는 덜 붐벼 흥정이 수월하고, 상인들도 ‘첫 손님’이라는 이유로 가격을 잘 깎아주는 경우가 많다. 시장 내부는 에어컨이 없어 더운 날씨엔 조금 답답할 수 있으므로 가볍고 통기성 좋은 옷차림이 좋다. 소매치기나 과도한 호객행위는 드물지만, 가방은 앞으로 메고 현금은 나눠서 지참하는 것이 좋다. 카드 결제는 대부분 불가능하므로 현금을 준비하자. 물건을 살 때는 미리 마음속 기준 가격을 정해두고 흥정에 임하면 낯선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꼭 사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여러 가게를 돌아보며 품질과 가격을 비교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호치민 벤탄시장의 매력 한줄 정리
호치민 벤탄시장은 단순한 전통시장을 넘어, 베트남의 정서와 현대의 활기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시장 자체의 다양한 상품과 열기뿐만 아니라, 주변에 밀집한 다양한 로컬 맛집과 명소들 덕분에 반나절 이상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쇼핑과 음식, 사진과 추억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곳은 호치민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이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 명소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