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레딴똔 거리의 위치
호치민 레딴똔 거리(Le Thanh Ton Street)는 호치민시(Ho Chi Minh City) 중심부인 1군(Quận 1)에 위치해 있으며, 벤탄 시장(Ben Thanh Market)과 빈콤센터(Vincom Center), 응우옌후에 거리(Nguyen Hue Walking Street) 등 주요 관광지와 가까워 여행자들에게 매우 익숙한 거리이다. 도보로 이동하기 편리한 구조이며, 노란색 클래식 건물들과 일본식 상점들이 나란히 늘어선 거리 풍경은 아시아 속 작은 일본이라고 불릴 만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본인 거리 주변에는 일본 음식점과 마트, 서비스업 중심의 상점들이 밀집해 있다. 주요 도로인 하이바쯩(Hai Bà Trưng) 거리와 교차되며, 택시나 그랩 이용 시 ‘Le Thanh Ton Street, District 1’라고 입력하면 대부분 정확히 안내된다.
레딴똔 거리의 분위기와 특징, 호치민에서 만나는 찐 일본
레딴똔 거리(Le Thanh Ton Street)의 가장 큰 매력은 도시 한복판에서 느낄 수 있는 완전히 이국적인 분위기이다.
거리 양쪽에는 일본풍 간판과 붉은 등불 장식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마치 일본의 소도시 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현지인들은 이곳을 ‘리틀 도쿄(Little Tokyo)’라고 부르기도 하며, 외국인 거주자 특히 일본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어 안정된 치안과 쾌적한 거리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좁은 골목마다 개성 있는 작은 숍과 바, 미용실, 전통 마사지숍, 편의점이 즐비하며, 특히 저녁 시간대에는 조명이 켜져 고즈넉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관광객보다는 주재원, 장기 체류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조용하면서도 감각적인 공간들이 숨겨져 있어 산책하는 재미가 크다.
레딴똔 거리의 맛집, 먹거리의 천국
레딴똔 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다양한 맛집 탐방이다. 일본식 라멘 전문점인 ‘이치란(Ichiran)’은 돼지뼈 육수를 베이스로 한 깊은 맛의 라멘을 제공하며, 항상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인기이다. '스시 타이거(Sushi Tiger)’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질 좋은 생선을 사용하는 스시를 스탠딩으로 1점씩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식사로 즐겨도 좋고 삿포로 맥주나 하이볼과 함께 하는 가벼운 안주 메뉴로도 매우 훌륭하다.
일본 요리 외에도 태국 음식점 ‘Som Tam Thai’, 베트남 전통 쌀국수 전문점 ‘Pho Le’도 거리 안팎으로 분포되어 있어 한 끼 식사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특히 베트남식 커피를 제공하는 ‘Cong Caphe’나 일본식 디저트가 인기인 ‘Morico’ 등 카페들도 여럿 있어 식사 후 잠시 머무르며 거리의 분위기를 만끽하기 좋다. 대부분 가게가 영어, 일본어 메뉴판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외국인 여행자에게도 친숙하다.
레딴똔 거리의 쇼핑과 즐길 거리
레딴똔 거리 일대에는 소형 슈퍼마켓부터 일본계 라이프스타일 스토어까지 다양한 쇼핑 공간이 있다. ‘미니스톱(Ministop)’과 ‘패밀리마트(FamilyMart)’ 같은 일본계 편의점에서는 도시락, 스낵, 즉석 음식 등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일본 식재료를 판매하는 ‘후지마트(Fuji Mart)’는 현지 거주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 외에도 여성 패션 편집숍이나 천연 화장품 매장, 일본식 생활용품점이 있어 여행 중 필요한 아이템을 찾기에도 좋다. 거리 끝자락에는 작고 조용한 스파나 네일숍이 모여 있는 구역도 있어 간단한 트리트먼트를 받고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또한 주말에는 근처에서 소규모 플리마켓이나 로컬 아트 전시도 열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단체 관광객보다 혼자 혹은 둘이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 좋은 분위기가 강하며, 이 점이 오히려 레딴똔 거리의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호치민 레딴똔 거리는 단순한 일본식 거리 그 이상이다. 도심 속에서 조용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이며, 맛집 탐방, 감성 산책, 이국적인 분위기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거리이다. 자극적인 콘텐츠 없이 정갈한 맛과 멋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가족 여행자나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하다. 호치민의 화려함과 대비되는 담백한 매력을 지닌 레딴똔 거리에서 잠시 여유를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