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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떤빈군(Tan Binh District) – 공항과 일상이 만나는 지역

by 호사남8622 2025. 6. 5.

호치민시 떤빈군(Tan Binh District) – 공항과 일상이 만나는 지역

떤선녓 공항이 있는 도시의 관문

호치민시(Ho Chi Minh City)의 북서쪽에 위치한 떤빈군(Tan Binh District)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호치민시에 도착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지역이다. 베트남 최대의 국제공항인 떤선녓 국제공항(Tan Son Nhat International Airport)이 이 지역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이 위치한 만큼 호텔, 쇼핑몰, 레스토랑 등 다양한 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현지인들의 주거 공간도 넓게 퍼져 있다.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일상형 명소들

떤빈군은 관광지보다는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진짜 베트남을 엿보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호앙반투(Hoang Van Thu) 공원은 도심 속 오아시스와 같은 곳으로, 현지 주민들이 아침 운동이나 가족 나들이로 자주 찾는 공간이다. 공원에서 아침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하며, 삼삼오오 무리지어 댄스를 같이 하거나, 베트남식 제기차기를 하기도 한다. 공원의 넓은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있으면 떤선녓 공항에서 이륙하는 비행기들을 바라보며 잠시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짜오 탄 빙 체육관(Trung tâm thể dục thể thao Tân Bình)은 지역 내 스포츠 행사나 콘서트 등이 열리는 공간으로, 운이 좋으면 현지 이벤트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번화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베트남의 일상을 관찰하며 조용히 산책하기에 좋다.

현지와 글로벌 맛집 탐방

떤빈군에는 여행자와 현지인이 모두 만족할 만한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다. Phở Phú Vương은 깊고 진한 육수로 유명한 쌀국수집으로, 공항에서 택시로 10분 거리에 있어 도착 직후 혹은 귀국 전 식사 장소로 제격이다. Bún Chả Hương Liên Tân Bình은 하노이식 분짜를 전문으로 하며, 노릇하게 구워낸 고기와 상큼한 소스의 조화가 훌륭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글로벌 체인도 쉽게 찾을 수 있다. McDonald's Trường SơnStarbucks 매장이 공항 근처에 있어 외국인 여행자들이 익숙한 메뉴로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현지 맛집들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떤빈군은 호치민에 온 한국인들이 가장 먼저 정착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아직도 한식당들이나,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맛사지집, 이발소 등이 떤빈군에 많이 남아있다. 한솔식당(Han Sol Restaurant)은 한국의 맛을 제대로 구현한 한식들을 푸짐하게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특히 제육볶음은 한국에서 먹는 맛보다 낫다는 의견이 많다.

 

한솔식당 제육볶음 상차림
한솔식당 제육볶음 상차림

 

하나이발소는 베트남의 이발소 맛사지를 즐길 수 있는 한인업체이다. 직원들이 맛사지 스킬이 훌륭하다.

쇼핑과 휴식, 두 마리 토끼

공항 인근에 위치한 Pico Plaza는 떤빈군을 대표하는 쇼핑몰 중 하나로, 전자제품, 의류, 레스토랑, 영화관까지 갖추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이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Lotte Mart Cộng Hòa는 대형마트이자 복합쇼핑 공간으로, 한국 상품도 쉽게 구할 수 있어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반가운 곳이다.

쇼핑 후에는 근처의 호앙반투 공원으로 이동해 간단한 산책이나 아이스크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바로 앞의 로터리에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도 많아 가볍게 즐기기에 좋다.

공항 접근성과 이동의 편리함

떤빈군은 공항이 있는 지역인 만큼 교통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택시, 그랩(Grab), 시내버스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1군, 3군 등 중심지로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도로망도 잘 정비되어 있어 렌터카나 오토바이 이용에도 큰 불편함이 없다. 새벽이나 늦은 밤 비행을 타야 하는 경우, 이 지역에 숙소를 잡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호치민시 떤빈군은 공항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실용적인 여행의 거점으로서 기능하는 곳이다. 많은 관광지는 없지만, 현지인의 일상과 베트남의 도시생활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지역이다. 다음 여행이 떤빈군에서 시작된다면, 그 자체로도 특별한 여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