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Hanoi)를 찾는 이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공간은 바로 노이바이 국제공항(Noi Bai International Airport, 베트남어: Sân bay quốc tế Nội Bài)이다. 하노이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27km 떨어진 이 공항은 베트남 북부 최대 규모의 공항으로, 국제선과 국내선을 모두 운항한다.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비엣젯(Vietjet Air), 밤부항공(Bamboo Airways) 외에도 대한항공, 아시아나, 싱가포르항공 등 다수의 해외 항공사가 취항 중이다. 연간 수천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이 공항은 북부 베트남의 중요한 하늘길 관문으로 기능하며, 1978년에 개항 이후 꾸준히 확장과 현대화를 거쳐왔다.
베트남 수도의 하늘길 관문
노이바이 공항에는 두 개의 주요 터미널이 있다. T1 터미널은 국내선 항공편 전용이며, 하노이를 기점으로 한 전국 주요 도시 간 이동이 이곳을 통해 이뤄진다. T2 터미널은 국제선을 위한 시설로, 외관과 내부 모두 최신 설비로 구성되어 있다. 이 두 터미널은 약 800m 정도 떨어져 있어 환승 시에는 도보보다는 무료 셔틀버스 또는 택시, 그랩(Grab) 등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T2에는 자동 체크인 키오스크, 넓은 출국장, 그리고 다수의 항공사 전용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어 쾌적한 여행을 지원한다. VIP 라운지에는 샤워실과 간단한 뷔페, 비즈니스 공간이 함께 마련되어 있다.
공항에서 하노이 시내까지 가는 방법
노이바이 공항에서 하노이 시내 중심지인 호안끼엠구(Hoan Kiem)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60분 정도가 소요된다. 그랩(Grab)은 가장 편리한 선택지이며, 공항 도착층에서도 쉽게 호출 가능하다. 공항 전용 택시는 카운터에서 사전 결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바가지요금 걱정이 없다. 대략 250,000동에서 350,000동 사이의 요금이 부과된다. 조금 더 저렴한 대중교통 수단을 원한다면 86번 공항버스를 추천한다. 45,000동이라는 저렴한 요금으로 에어컨과 넓은 좌석이 제공되며, 짐이 많아도 무리 없이 탑승할 수 있다. 종점은 하노이역이며, 도심 주요 거점을 경유하므로 외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기본 편의시설과 음식
노이바이 공항은 전반적으로 시설이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다. 국제선 T2 터미널에는 무료 Wi-Fi와 현지 SIM 카드 판매소, 환전소, 기념품 상점, 의약품 판매소까지 잘 갖춰져 있어 여행자에게 편리하다. 공항 내부에는 글로벌 브랜드와 로컬 브랜드가 공존한다. 출국장 근처에는 Phở 24, Highlands Coffee, Burger King이 입점해 있으며, 베트남식 로컬 푸드를 즐기고 싶다면 Big Bowl에서 쌀국수 한 그릇을 추천한다. Big Bowl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말 큰 그릇에 쌀국수가 제공된다. 양이 많아서 한끼로 전혀 부족하지 않다. 공항 음식은 도심보다 가격대가 시내에 비해서 20~30% 정도 높은 편이지만, 맛과 위생 수준은 안정적이다. 또한 편의점과 자판기에서도 간단한 음료나 스낵을 구매할 수 있어 출국 전 마지막 한 끼를 해결하기에 충분하다. 카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베트남 동화가 없어도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쾌적한 출입국을 위한 팁
노이바이 공항은 대체로 출입국 수속이 빠른 편이나, 특히 오전 시간대나 성수기에는 대기줄이 길어질 수 있다. 국제선은 출발 2시간 반 전, 국내선은 1시간 반 전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장한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모바일 앱을 통해 온라인 체크인을 지원하므로 미리 탑승권을 발급받으면 공항에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환승 시간이 긴 경우에는 CIP 라운지나 Song Hong Business Lounge를 유료 이용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는 무료 간식, 음료, 전용 화장실, 샤워실까지 이용 가능하다. 특히 장거리 비행 전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적극 고려할 만하다. 공항 내 보안 검색은 비교적 엄격하므로, 액체류와 전자기기 정리에도 사전에 반드시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