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힐스(Bà Nà Hills)는 베트남(Vietnam) 중부 도시 다낭(Da Nang)에서 약 25km 떨어진 산악 리조트로, 해발 1,487m에 조성된 테마파크이다. 프랑스 식민시대 고산 휴양지였던 이곳은 현재 선월드(Sun World)에서 개발한 대규모 관광단지로 탈바꿈하며 다낭의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잡았다. 유럽풍 마을, 세계 최장급 케이블카, 구름 위의 황금다리(Golden Bridge), 테마 놀이시설까지 다양한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복합 공간이다. 다낭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으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이색적인 사진과 즐거운 추억을 남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바나힐스의 하이라이트, 골든브리지
바나힐스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단연 황금다리(Cầu Vàng, Golden Bridge)이다.
두 개의 거대한 손 조각상이 하늘 위에서 다리를 떠받들고 있는 듯한 독특한 구조물로, SNS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이 다리는 길이 약 150m로 비교적 짧지만, 구름 위에서 탁 트인 산 전망과 함께 걷는 느낌은 매우 특별하다. 오전 시간대는 안개가 피어오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오후 시간대는 맑은 하늘과 강한 햇살이 어우러진 선명한 경치를 제공한다. 다리 입구는 케이블카 상단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이며, 입장권만 있으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다. 방문 시 일찍 도착해 인파를 피하는 것이 사진 촬영에 유리하다.
골든브릿지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매우 훌륭한데 안개가 없이 탁 트인 전망을 보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운이 좋아야 한다.
다낭의 하늘 위 유럽
케이블카 정상에 도착하면 유럽 중세풍 건축물이 밀집된 프렌치 빌리지(French Village)가 눈앞에 펼쳐진다. 고성 같은 석조 건물, 고딕 양식의 성당, 분수 광장 등이 정교하게 재현돼 있어 유럽에 온 듯한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을 곳곳에는 카페, 베이커리,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으며, 거리 공연과 퍼레이드가 정기적으로 열려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그 외에도 실내 놀이공간인 판타지파크(Fantasy Park)에는 VR 체험, 4D 영화, 미니 롤러코스터 등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시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날씨와 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비 오는 날에도 좋은 대안이 된다. 바나힐스 정상에서 탈 수 있는 알파인코스터는 인기가 많아서 줄을 오래 서야 할 수 있다. 줄이 좀 길더라도 탈만하니 좀 참고 꼭 즐기기를 바란다.
바나힐스 방문 시 식사와 맛집
바나힐스 내에는 다양한 뷔페 레스토랑과 카페가 준비되어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은 ‘La Lavande Restaurant’로, 베트남식과 서양식 요리를 모두 제공하는 대형 뷔페 공간이다. 식사 시간에는 다소 붐비므로 케이블카 탑승 전 시간대를 고려해 예약하거나 이른 시간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 캐주얼하게 식사를 원할 경우에는 ‘Beer Plaza’의 햄버거나 ‘Doumer Restaurant’의 분짜, 볶음국수 등 간편한 메뉴도 추천할 만하다. 식사 후에는 빵과 커피가 인기인 ‘Le Jardin Cafe’에서 휴식을 취하며 전망을 감상해보자. 다양한 식음료 옵션이 있으므로 취향에 맞게 식당과 메뉴를 잘 선택하면 된다. 고도가 높아 날씨가 급변할 수 있어 따뜻한 차나 생수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다.
입장권과 교통 팁
바나힐스 입장권은 성인 기준 약 90만 동(VND, 한화 약 5만원)이며, 케이블카, 황금다리, 프렌치빌리지, 판타지파크 입장이 모두 포함된다. 티켓은 현장 구매도 가능하지만, 성수기나 주말에는 혼잡하므로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것이 좋다. 다낭 시내에서 출발하는 방법은 택시, 그랩(Grab), 셔틀버스 등이 있으며, 숙소를 통해 당일 투어를 예약하면 픽업부터 입장권까지 한 번에 해결 가능하다. 케이블카는 세계 최장 길이(약 5.8km)를 자랑하며, 약 15~20분 동안 웅장한 자연 속을 가로지르는 감동적인 뷰를 제공한다. 오후 4시 쯤에는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바나힐스 고도가 높고 날씨가 쌀쌀하므로 바람막이와 같은 얇은 겉옷은 필수이며, 날씨가 시시때때로 변하니 우산도 꼭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