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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여행

무깡짜이(Mu Cang Chai) – 황금빛 계단식 논의 절경

by 호사남8622 2025. 5. 20.

 

 

무깡짜이(Mu Cang Chai) – 황금빛 계단식 논의 절경

무깡짜이(Mu Cang Chai)는 베트남 북서부 옌바이성(Yên Bái)의 산악 지대에 위치한 고원 도시로, 논이 익어가는 계절마다 절경을 선사하는 명소이다. 이 지역은 계단식 논뿐 아니라 이국적인 전통 음식, 온천, 패러글라이딩 등으로도 유명해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완벽한 여행지로 꼽힌다.

 

무깡짜이(Mu Cang Chai)
무깡짜이(Mu Cang Chai) (출처 구글맵 Google Maps)

 

언제 가면 좋을까?

무깡짜이는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가장 화려한 시기는 모내기철과 수확철이다.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는 논에 물이 가득 차 ‘하늘을 담은 거울’처럼 반짝인다. 9월에서 10월은 수확철로, 황금빛 논과 초록 산맥이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작가들과 여행객들을 불러 모은다. 12월 말에는 야생 복숭아꽃이 피며 겨울의 정취를 더한다.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쌀쌀하므로 가벼운 외투를 챙기는 것이 좋다.

무깡짜이의 주요 명소

카오파 고개(Đèo Khau Phạ)는 ‘노란 계절 위를 나는’ 패러글라이딩 장소로 유명하다. 수확철에 방문하면 계단식 논 위로 나는 짜릿한 체험이 가능하다.

림몽-림타이 계곡(Thung lũng Lim Mông - Lim Thái)은 고개 아래의 타이족 마을로, 황금빛 논과 평화로운 마을 풍경이 어우러져 인생 사진 명소로 손꼽힌다.

계단식 논(Ruộng bậc thang)은 무깡짜이 전체에 2,200헥타르 이상 펼쳐져 있으며, 그 중 라판떤(La Pán Tẩn), 체꾸냐(Che Cư Nha), 데쑤프인(De Xu Phình) 세 마을의 논은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맘쑤이 언덕(Đồi Mâm Xôi)은 무깡짜이의 상징과도 같은 장소로, 산꼭대기에서 보는 계단식 논의 곡선미가 압권이다. 민속 의상 체험과 사진 명소가 함께 마련돼 있다.

뜨레레(Tú Lệ)는 끈적이는 찹쌀로 만든 ‘꼼(cốm)’이 유명하며, 시장에서 태족 전통 음식도 경험할 수 있다.

로컬 음식 즐기기

무깡짜이에서는 야생 벌 유충 요리, 쓴 죽순 볶음, 흑돼지 구이, 송어 요리 등 산악지대 특유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Khau Pha 고개산 철갑상어 요리도 인기다.

뜨레레의 ‘꼼’(green rice flakes)은 현장에서 직접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선물로도 좋다. 현지에서 1kg에 약 VND90,000(₩5,000) 수준이다.

한 여행객은 “흑돼지 구이는 향신료의 풍미가 살아 있어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고 평했다. 다른 방문객은 “꼼을 처음 먹어봤는데,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숙소 및 교통 정보

숙소는 스틸트 하우스와 홈스테이가 주류다. La Pan Tan, Tu Le, Ban Thai 지역에 위치하며, 도미토리 형식의 숙소는 1인당 VND100,000~250,000(₩4,500~11,000)으로 저렴하다. Hello MCC, MCC Eco Lodge 같은 에콜로지 숙소도 새롭게 생기고 있다. Tu Le 및 Nghia Lo 지역은 더 고급 숙소가 많다.

하노이에서는 고속도로 32번 국도를 따라 차량으로 약 6시간 소요된다. 미딘(My Dinh) 버스터미널에서 무깡짜이행 버스를 타거나, 응이알로(Nghĩa Lộ)에서 하차 후 택시나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다.

도로는 가파르고 비 오는 날엔 미끄럽기 때문에 차량 운전 시 주의가 필요하다.

추가 즐길 거리

몽응우아 언덕(Đồi Móng Ngựa)은 무깡짜이 중심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말굽 모양의 반원형 계단식 논이 인상적이다. 수확철이 되면 이곳을 찾는 사진작가들이 줄을 이룬다. 입장료는 어른 2만동, 어린이는 1만동 수준이며,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왕복으로 이동 가능하다.

나항뚜아 대나무숲(Rừng trúc Nả Háng Tủa)은 60년 된 울창한 대나무숲으로, 무깡짜이에서 약 20km 떨어져 있다. 진흙길이 많아 우기에는 걷거나 오토바이 투어가 필수이다. 대나무 순은 현지의 대표 식재료로, 이곳에서 직접 채취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짚라인 체험(Zipline)은 뜨레레의 아에리스힐(Aeris Hill) 모험 구역에서 가능하며, 1.2km에 달하는 베트남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20만동 수준이다.

무깡짜이는 화려하지 않지만, 베트남 고산의 순수한 매력을 간직한 보석 같은 여행지이다. 황금빛 논, 고요한 온천, 모험 가득한 패러글라이딩까지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준비된 이곳은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장소이다.